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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stoms & Trade

[이주의 초점] ‘배양육’은 육류일까? 육류 조제품일까?

‘배양육’은 육류일까? 육류 조제품일까?

줄기세포로 만드는 고기 ‘배양육’, 세번은 WCO RSC에서 논의 중

 

 

 

최근 OTT 서비스에서 방영하고 있는 드라마 ‘지배종’은 인공배양육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인공배양육은 동물의 줄기세포를 체외에서 배양해 맛과 영양성분을 고기와 유사한 형태로 만드는 것으로, 대체육 중 하나다.

 

배양육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UN 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2050년에는 약 98억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구 증가에 따라 육류 소비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데 현재 생산하고 있는 육류보다 최소 2배 이상의 육류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또 전통적인 육류 생산시스템의 제한된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고 있어 ‘대체육’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 미래 먹거리 ‘푸드테크’ 분야서 떠오르는 ‘배양육’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푸드테크’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푸드테크는 식품(food)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생산·유통·소비 등 식품산업과 관련 산업에 인공지능(AI), 로봇, 생명공학 등 첨단기술을 결합해 이전보다 발전된 형태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푸드테크 시장은 ▲AI·로봇 등의 기술 고도화, ▲ESG·가치소비 등으로 인한 친환경 대체식품에 대한 관심 증가 등에 따라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특히 ESG·가치소비 등으로 인해 친환경 대체식품이 주목받고 있는데, 여기에 ‘대체육’이 포함된다.

 

대체육은 동물성 단백질원인 육류를 대체할 수 있을 만큼 육류와 유사한 맛과 모양을 갖춘 식품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체육은 ▲식물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사용해 만든 식물성 대체육, ▲줄기세포 기술로 생산한 배양육, ▲식용곤충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가운데 배양육은 최근 가장 떠오르는 분야로, 줄기세포 또는 근세포 기술을 이용해 생산한 인공육이다.

 

 

■ 2040년 글로벌 육류 소비 중 35%가 ‘배양육’ … 이스라엘·미국정부, 연구 적극 지원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는 글로벌 육류 소비 비중이 2025년 일반육 90%, 식물성 대체육 10%에서, 2040년 기존 육류 40%, 식물성 대체육 25%, 배양육 35%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배양육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미국·네덜란드·이스라엘 등을 중심으로 배양육 기업이 성장하고 있다.

 

배양육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스라엘은 슈퍼미트(SuperMeat), 퓨쳐미트테크놀로지스(Future Meat Technologies), 알레프팜(Aleph Farms), 미트테크(Meat-Tech 3D), 리디파인미트(Redefine Meat) 등 여러 배양육 전문 스타트업들이 네타냐후(Netanyahu)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국은 국립과학재단과 농무부 등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그로잉 커버전스 리서치’로 지속 가능한 배양육 생산을 위해 2020년부터 5년 동안 총 350만 달러(한화 약 46억 4,000만원)를 투입한다.

 

미국의 배양육 스타트업 ‘업사이드 푸드(Upside Foods)’는 2016년 세계 최초로 소고기 배양육 미트볼을 제조했으며, 2022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식품안전성 승인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올해 1월 이스라엘이 소고기 배양육 판매를 승인했으며, 작년 6월에는 미국, 7월에는 네덜란드가 닭고기 배양육 판매와 배양육 시식을 허가했다.

 

중국정부는 2022년에 발표한 ‘제14차 국가농업 및 농촌과학기술 발전 5개년 계획(2021 ~2025)’을 통해 앞으로 육성할 미래식품 제조기술 분야로 배양육을 꼽은 바 있다.

 

 

■ 韓, 세포배양식품원료의 식품 인정 절차 마련 … WCO RSC서 품목분류 논의 중

우리나라 또한 배양육을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갖추고 있는 상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작년 5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세포·미생물 배양 등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얻은 식품 원료에 대해 한시적으로 식품으로 인정받게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법적근거를 마련했다.

 

또 올해 3월에는 배양육의 기준과 규격을 정하는 「식품 등의 한시적 기준 및 인정 기준」을 개정했다. 세포배양식품원료를 한시적 기준·인정 대상으로 추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식약처의 ‘대체식품 표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대체육·배양육 등에는 ‘고기(肉)’ 대체식품으로 표시해야 하고, 동물성 원료 포함 여부도 명기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식약처는 4월 19일 씨위드, 셀미트, 다나그린 등 국내 세포배양식품 스타트업 업체와의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업체가 원료 인정 신청 준비과정에서 느끼는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작년 12월 농림축산식품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배양육 등 대체식품 육성을 위한 자금 지원·R&D 지원·제도정비 등을 담은 ‘푸드테크 산업 발전방안’을 발표했으며, 해양수산부는 올해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R&D 사업 가운데 대체 해조육과 수산배양육 기술 개발이 포함됐다.

 

배양육의 세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향후 무역거래량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WCO 검토소위원회(RSC)에서 논의되고 있다. 만약 배양육을 실제의 고기(肉)로 본다면 제2류, 육류 조제품으로 본다면 제16류에 분류가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식물성 대체육의 경우 제2106호에 분류되고 있다.

 

|하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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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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